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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사진

내게 가장 행복했던 일주일_자유의 소중함

봉사활동사진

어떤 CF에서 나오듯이 남을 돕는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힘들어 하는 분께 자리를 양보해 주고, 무거운 짐을 함께 날라주는

아름다운 손들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인데도 가끔 우린 우리의 아름다움을

잊어버리며 주변을 돌아볼 작은 여유조차 놓치곤 합니다.


저는 작년 여름 입양기관으로 유명한 일산의 홀트아동복지관으로 봉사활동을

떠났습니다. "홀트=입양" 이라는게 인식이 되어서 어린아이들과의 만남을

기대했지만 막상 도착해서 저희가 만난 분들은 모두가 정신질환을 가지신

중급 장애인들로 한눈에도 정상인 같지 않아 보이는 분들이셨습니다.

밝은 성격에 애교 만점 사랑받는 은혜씨

(밝은 성격에 애교만점 사랑받는 은혜씨)


사실 장애인분들을 이렇게 가까이 접한것은 처음이였던지라 저와 같이간

친구들까지 모두가 겁을 먹고는 겨우 점심식사를 도와드린 일로

비위가 상해 점심도 걸러가며 그저 시간이 빨리 가기만을 안절부절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머무른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저는 장애인에 대해 가지고

있던 제 마음의 장애, 단지 정상인과 장애인으로민 나누었던 제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장애우 역시 우리와 다르지 않으며 그저 생활하기가 조금 불편한 분들이라는

인식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가장 똑똑해서 힘든일 ??은일까지 도맡아 하였던 은주씨)

그리고 돌아오는 마지막날 전 어느덧 그곳에 동화되어 어엿한 홀트 식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한일이라곤 고작 그분들의 산책과 목욕, 식사를 도와준 것

뿐이였습니다.

하지만 봉사를 하면서 저는 그간 너무나도 당연시 여기었던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 크게 일깨울 수 있었습니다.


내 사지를 이용하여 대소변을 가리고 식사를 하며.. 감정을 전달

하는 것에 매우 당연시 여겼는데 이건 인간에게 축복받은 일이아닐까

생각합니다.


봉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은 바로 산책 입니다.


그냥 손을 붙잡고 함께 거닐고 좋은 공기를 마시는 것 뿐이니 목욕을

시켜준다거나 밥을 먹는 것보다 훨씬 수월한 일이죠.

하지만 이곳에 계신 분들은 이 산책시간을 가장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집에 봉사선생님은 많아야 4~5명정도로 이 분들이 또 몇명씩을 담당하다 보니

하루에 한번 외출하기가 쉬운 일만은 아닌데다가 바로 앞에 놀이터가 있음에도

허락을 받고 누군가의 동행이 있어야만 몸을 움직일 수 있으니 맘대로 돌아다닐수

있는 산책시간이 얼마나 꿀같겠어요.


과거에는 장애를 가진 사람은 그것 하나만으로도 죄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업보이고 죄많은 사람이기에 장애를 가진 것이라고..

하지만 제가 이 분들을 뵙고 함께 생활하면서 장애는 그저 조금 불편한 것이지

비장애인과 다른것이 아니라는걸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홀트 안에는 작은 교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분들의 입에선

늘 찬송이 끊기지 않죠. 그런데 어느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는 노래를 다 함께 입맞춰 불르는데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우리는 모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것입니다.


이분들을 보면서 너무 당연시 여겼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많이 배웠고, 남을 도울 수 있는 내가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사랑을 하며, 누군가를 위래 땀을 흘릴 수 있는 건강한 생각과

신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돌아 오는길..

어짜피 기억 못할 거라는 주변분들의 만류에도 제 이름을 그분들게

몇번씩이나 되새겨주며 꼭 기억하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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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뻘 되시면서도 가장 저를 많이 따르던 복영씨가 왜 우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저 눈물이 난다고 저를 빤히 쳐다 보시더군요.

지금도 그 눈빛과 꼭.. 다시 놀러오라던 그 말이 생각이 납니다.

이제 방학을 하였으니 꼭 한번 다시 기회를 만들 그분들과 함께

생각하고 활동하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값진 땀을 흘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오체의 만족'에 대해 얼마나 감사를 드리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