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어느 날 아침, 김광호 씨(43)는 잠에서 깼지만 앞이 캄캄했다.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았다. 눈을 다시 감았다가 떠봐도 소용없었다. 병원에서도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시력 상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광고회사에 다니던 그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렸다. 사랑하는 아내와 세 살배기 딸아이의 얼굴을 더는 볼 수 없었다. 회사도 그만뒀다.
갑작스러운 장애에 그는 수없이 방황했다. 유일한 위안은 “비장애인일 때보다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아내의 말이었다. 1999년 서울에서 대전으로 내려간 그는 2001년부터 안마사 자격증을 따고 침술 공부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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